서흥 '라이프닝 뷰티 콜라겐 앰플'

2년만에 원재료 매출 1천억

주최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 : 매일경제신문사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

왼쪽부터 김경석 수석연구원, 박금덕 연구소장, 박소정 책임연구원.

2024년 제14주 차 IR52 장영실상 제품으로 의약품 제조업체 서흥이 개발한 '라이프닝 뷰티 콜라겐 앰플'이 선정됐다. 라이프닝 뷰티 콜라겐 앰플은 마시는 콜라겐 제품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피부 보습에 도움을 준다는 기능성을 인정받은 '저분자콜라겐펩타이드SH'를 주원료로 만들었다. 동물시험으로 피부 보습과 탄력, 주름 등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준다는 점을 확인했다는 게 업체 설명이다.

콜라겐은 아미노산 수천 개로 이뤄져 있는 섬유 단백질이다. 피부나 관절연골에 많이 존재한다. 박금덕 서흥 연구소장은 "콜라겐은 피부 건강은 물론 관절 건강에 중요한 물질"이라며 "전 세계에서 콜라겐을 식품이나 음료, 기능성 식품을 비롯해 높은 부가가치를 지닌 제품으로 만들려는 노력이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에서도 이 같은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문제는 대부분 외국에서 만들어진 콜라겐을 수입해 국내에서 판매한다는 점이다. 서흥은 국내 최초로 콜라겐 제조 국산화를 이뤘다. 콜라겐 핵심 원재료인 젤라틴으로 자체 개발한 콜라겐 저분자콜라겐펩타이드SH를 제조하고 있다.

이 콜라겐은 피부 건강 효능을 확인하는 임상시험을 거쳤다. 12주 동안 매일 2000㎎의 콜라겐을 섭취한 그룹은 피부 보습과 피부 탄력, 피부 탄성 복원력, 눈가 주름 개선량을 비롯한 10개 지표에서 섭취하지 않은 대조군 대비 유의한 개선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박 소장은 "피부 건강 효능을 확인하는 임상시험 중 단번에 가장 많은 지표를 개선했다"고 말했다.

저분자콜라겐펩타이드SH는 관절 건강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절연골 세포와 관절염 유도 동물모델을 이용한 실험에서 콜라겐 섭취 그룹의 관절 지표 효능이 개선되는 것을 확인했다. 서흥은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도 준비하고 있다.

저분자콜라겐펩타이드SH는 2022년 판매를 시작해 지난해까지 매출 1474억원을 기록했다.

[고재원 기자]